\ 말과 함께하는 용이. :: 말용이의 하루 <2019년 9월 25일 산들래승마장편>

오늘은 우리말중에 산통이 걸린 화이트가 일주일째 아파해서 계속해서 처방을 하고, 오늘도

수의사님께서 오셔서 오전 9시부터 위세척을 포함해서 코로 호스를 넣어 위에 있는 음식물이나 남아있는 찌꺼기를 빼내고, 미네랄 오일을 주입했다. 미네랄 오일을 공급하는 이유는 장안이 딱딱해서 괄약근의 힘으로 나오지 못한 변들을 오일로 체내에서 순환을 시켜 장에 있는 변을 유분기가 있게하여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배변활동으로 빠져 나올수 있게 한다.

말도 일주일째 투병생활을 하니 몸도 지치고 코에 몇일동안 크고 긴호스를 넣다보니 콧구멍이

조금 다쳤다. <비강 인두 > 로 넘어가는 호스는 미네랄오일이 위에서 내부기관으로 흘러 대장을 거쳐 직장 항문으로 변이 나온다.

사람이 아프면 얼굴 낯빛이 어두워지고 안좋듯이 말도 아프면 사람과 유사한거 같다.

행동이 둔해지고 무기력하며 낯빛이 어두워 진다. 화이트의 경우 초반에 낯빛이 매우 안좋았다가 오늘부터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더니 산통이 낳는다는 행동을 하였다.

조금씩 굳어있던 변들이 미네랄 오일로 인해 점차 나오기 시작했다. 옆에서 지속적으로 병간호

해준 덕이 있나보다. 하지만 아직 완치를 하지 않았기 떄문에 사료는 주지 않고 건초를 수분기 있게 하여 물통에 물을 채워담아 안에 티모시(건초) 500g를 담아 5분에서 10분간 재워두고 마방에 들어간 화이트에게 저녁식사로 제공하였다.

배가 많이 고팠는지 1-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건초 더미가 사라졌다. 그동안 재대로된 식사도 못하고 수액만 몇리터 맞아서 그런지 건초를 주자마자 다 해치우고 몸도 금새 좋아지는 것이 육안으로도 보였다. 일과가 끝나고 헬스장을 다녀온뒤 매일같이 하는 순찰을 하다가 처음 과 마지막에 화이트를 한번씩 더 보았는데 끙끙 앓는 소리도 하지않고, 발을 쭉 펴서 장을 늘여틀여서 변을 볼려고 하는 행동도 하지 않아 다행이다. 몇일 전까지만해도 말도 고생하고 말이 아프니 나 포함해서 직원 한명이 당직을 서는 마냥 잠도 잘 못이뤘는데 호전되는 모습을 보고 안심이 놓이고 이제는 잠도 전보다는 편하게 잘수 있을거 같아. 쌓였던 피로가 점점 풀리는 느낌이다. 작년에도 이와 같은 병력이 있어 올해 이렇게 지나가고 내년에는 실습을 하지 않지만 앞으로 아픈 징크스를 깼으면 좋겠다.

 

블로그 이미지

말을 타는 용이.

유튜버 말용이의 블로그 로써 이곳에서는 영상으로 보지 못한 말용이의 실시간 하루 이야기 및 말 관련 사진, 말용이의 소식을 접해볼수 있습니다.

,